김정은, 화력타격훈련 참관·지도…장거리 방사포 점검·사격 명령

입력 2019-05-05 10:00 수정 2019-05-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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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한 사진에 등장한 무기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한 사진에 등장한 무기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동해상에서 진행된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와 전술유도무기 화력타격훈련을 참관, 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훈련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군사 행보는 지난달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시험 참관 이후 18일 만이다.

통신은 또 "이번 훈련 목적은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과 화력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장비들의 전투적 성능 판정 검열, 정상적으로 계속되는 전투 동원 준비를 빈틈없이 갖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화력진지 진출과 전개를 비롯한 사격준비 과정을 검열한 뒤 타격 순서와 방법을 정해주고 사격 명령을 내렸다.

통신은 "천둥 같은 폭음이 터지고 번개 같은 섬광 속에 시뻘건 불줄기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며 "그 어떤 세력이 우리의 자주권과 존엄, 우리의 생존권을 해치려 든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즉시적인 반격을 가할 영웅적 조선인민군의 견결한 의지를 과시한 훈련은 가슴 후련하게 끝났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예고 없이 불의에 조직한 화력타격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관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병철·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으며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앞서 북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9시 6분께부터 9시 27분께까지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으며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최소 70㎞, 최대 200㎞까지 비행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지만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 이는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며 한미 양국간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함경남도 금야군에 있는 '금야강 2호 발전소'도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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