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1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분야 전체 일자리는 4.9%, 상장기업 매출액은 7.8% 각각 늘었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은 146억 달러로 전년보다 24억 달러(19.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의약품이 47억 달러로 14.9%, 의료기기는 36억 달러로 14.1%, 화장품은 63억 달러로 26.5% 각각 늘었다.
의약품은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18.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무역수지는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5년간 수출 증가율이 수입 증가율(6.2%)을 크게 웃돌아 적자 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처음으로 의약품 수출국 1위에 올랐다. 의료기기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6억2000만 달러)과 중국(5억7000만 달러)으로의 수출액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화장품은 최근 인도네시아(110.9%, 이하 전년 대비), 카자흐스탄(91.1%), 러시아(63.3%) 등 신남방·신북방 국가로 수출이 급증세다.
지난해 의료서비스를 포함한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87만 명으로 전년보다 4만1000명(4.9%) 증가했다. 의료서비스에서 3만3000명 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제약산업에선 3700명, 의료기기산업에선 1300명, 화장품산업에선 2500명 각각 늘었다.
보건산업 상장기업은 217개로 전년보다 15개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합계액은 총 36조6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조6000억 원(7.8%) 증가했다. 제약사 중에선 농한양행과 녹십자 등 2개사, 화장품기업 중에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2개사가 연매출 1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연구개발비가 총 2조1000억 원으로 16.4%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16.6%, 의료기기 4.3%, 화장품 29.7%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복지부는 “정부는 제약·의료기기 등 바이오헬스 산업을 비메모리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차세대 3대 주력산업 분야로 중점 육성해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세계시장 점유율 3배 확대, 수출 500억 달러 달성, 일자리 30만 개 창출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