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정문 앞에서 한국GM 비정규직 노조가 집단단식 투쟁에 돌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하청업체 소속이었다가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집단단식에 돌입했다.
26일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 직후 한국지엠 부평공장 등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25명이 본사 정문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연석회의 측은 이날부터 매일 저녁 한국지엠 본사 앞에서 투쟁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앞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1명은 25일 한국지엠 본사 정문 앞에 9m 높이의 철탑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을 시작하기도 했다.
황호인 금속노조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복직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고공농성과 집단단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 측은 "한국지엠이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부평공장에 불법 파견했다"며 "회사가 이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월 금속노조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가 불법 파견과 관련해 사 측을 고발함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