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해외 여행객 사상 최대…일본 여행객은 20% ‘뚝’

입력 2019-10-06 16:00 수정 2019-10-06 16: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시아·중국·유럽 여행 10%대 성장세… 여행 보이콧에 日 생산유발효과 3537억 감소

올 8월 해외 여행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한일 갈등으로 일본 노선은 여행객이 큰 폭으로 줄었다.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항공운송 동향’에 따르면, 올 8월 항공 여객은 111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늘었다. 월간 국제선 여객 수로는 사상 최대치다. 직전까지 여객 수 1위였던 올 7월(1071만 명)보다 여행객이 4.1% 증가했다. 휴가철 여행시즌인 데다 항공사의 노선 다변화로 좌석 공급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제 보복이 계속되면서 일본 노선은 ‘된서리’를 맞았다. 올 8월 일본 노선 여객은 153만 명으로 전달(180만 명)보다는 15.2%, 지난해 같은 달(192만 명)에 비해 20.3% 급감했다. 일본 노선 여객은 6월만 해도 183만 명에 달했지만, 7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자 두 달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2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DB)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24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이투데이DB)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올 7~8월 일본 관광업계의 생산유발액이 지난해보다 3537억 원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의 여행 보이콧이 치명타였다. 연구원은 보이콧이 장기화하면 내년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을 대신해 휴가철 항공 산업을 견인한 노선은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였다. 1년 새 여행객 수가 15.1%(280만 명→322만 명)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87만 명)과 필리핀(47만 명), 태국(44만 명) 순이었다. 여행 수요 증가에 필리핀 운항 편수는 전년 대비 32.0% 급증했고, 베트남 노선도 21.6% 증편됐다.

중국(179만 명)과 유럽 노선(71만 명) 여객 수도 각각 13.0%, 10.0% 늘었다. 다만 중국 노선 여객 수는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 금지령을 내리기 전인 2016년 8월(207만 명)과 비교하면 13.7% 적다.

8월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분담률은 65.9%로 1년 전보다 2.7% 하락했다. 꾸준히 점유율을 높여나가던 국적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제선 분담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떨어져 29.2%를 기록했다. 주력이던 일본 노선의 여객 감소와 외국 항공사와의 경쟁 심화 여파로 풀이된다.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276만 명에서 올해 301만 명으로 8.9% 증가했다. 제주 노선 여행객 수가 134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주와 대구, 광주 등 내륙 노선 여객도 1년 전보다 18.1% 늘어났다.

국토부 측은 “일본 문제로 인한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고 항공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틀간 내린 폭설에 출근길 마비…지하철 추가 운행 등 대책 마련
  • '핵심 두뇌' 美·中으로…한국엔 인재가 없다 [韓 ICT, 진짜 위기다下]
  • '급전' 카드빚도 못갚는 서민들…연체율 9개월째 3%대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트럼프, 주류 언론과 갈등 예고…비판 언론 배척, 방송사 소유기준 완화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위기론에 조기쇄신 꺼내든 신동빈…대거 물갈이 예고
  • 신생아 특례대출, ‘연소득 2억’ 맞벌이 부부까지 확대… “결혼 페널티 해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09:5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17,000
    • +4.72%
    • 이더리움
    • 5,069,000
    • +9.79%
    • 비트코인 캐시
    • 736,500
    • +8.31%
    • 리플
    • 2,038
    • +6.59%
    • 솔라나
    • 339,800
    • +6.02%
    • 에이다
    • 1,411
    • +7.63%
    • 이오스
    • 1,144
    • +5.83%
    • 트론
    • 281
    • +3.69%
    • 스텔라루멘
    • 665
    • +13.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200
    • +10.11%
    • 체인링크
    • 25,730
    • +7.88%
    • 샌드박스
    • 840
    • +3.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