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결합상품, KTㆍSKT '희비교차'

입력 2008-08-22 08:47 수정 2008-08-2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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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결합상품 출시 후 '약진'...KT 영업정지 우려 '소극적'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을 놓고 KT와 SK텔레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나로텔레콤과의 결합상품을 11일 출시한 이후 하루 평균 900명 정도의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는 반면 KT는 개인정보 유출 관련 영업정지 우려로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 이후 21일 현재 8000명의 가입자를 모집했다. 이는 하루 평균 900명 정도의 가입자를 모집한 것으로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유무선 결합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하나로텔레콤의 40일 영업정지가 해제된 이후 파격적인 요금할인을 내세운 결합상품이 대기수요와 함께 가입자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KT는 하나로텔레콤의 영업정지로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동안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아 현재까지 가입자수가 미미하다.

또한 25일 방통위가 개인정보 유출 관련 KT와 LG파워콤에 대한 징계 수위를 심의할 예정인 가운데 영업정지 우려가 있어 결합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도 추진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나로텔레콤에 이어 KT도 영업정지 징계를 받을 경우 SK텔레콤이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유무선 결합상품이 가입자 단위의 이동전화와 가구 단위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라는 점에서 가입자 확보가 쉽지 않지만 SK텔레콤-하나로텔레콤의 결합상품은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보조금 축소에 나선 SK텔레콤이 결합상품에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을 경우 초기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앞으로 SK텔레콤의 행보가 주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유무선 결합상품에 대해 하루 평균 2000여건에 달하는 문의 전화가 올 정도로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유무선 결합상품 시장이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활성화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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