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26일부터 가뭄 '경계단계'로 관리하던 다목적댐인 보령댐(충남 보령시)의 가뭄상황이 8일부로 해제됨에 따라 이들 댐의 용수공급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보령댐 유역은 6일부터 이틀간 약 76㎜의 비가 내렸다. 예년의 1월 총 강우량인 23.1㎜의 3.3배 수준이다. 이 영향으로 보령댐 저수율이 8일 5시 기준으로 40%(4650만 톤)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가뭄 '경계단계'에 진입해 가동해왔던 보령댐 도수로 가동을 중단하고, 댐에서 공급을 중단했던 하루 2만7000톤의 하천유지용수를 이날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공급한다.
보령댐 도수로는 2015년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재난 극복을 위해 건설한 것으로 금강 백제보 하류에서 하천수를 끌어다가 보령댐으로 유입하는 방식이다.
한편, 8일 현재 환경부에서 관리 중인 전국 20개의 다목적댐 저수율은 예년 대비 133%, 14개 용수전용댐 저수율은 예년대비 144% 수준으로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전까지 댐의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지자체, 관계기관과 협력을 통해 보령댐의 가뭄상황을 피해 없이 극복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댐을 철저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