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중국발 디스플레이 공급과잉으로 인해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3조4760억 원, 영업손실 1조359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적자로 전환됐고, 매출은 4% 감소했다.
작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물량 밀어내기로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6조 4217억 원, 영업손실 4219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마찬가지로 적자로 전환됐고, 매출은 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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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ED(올레드ㆍ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의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LCD 구조혁신 과정에서의 손실 지속으로 따른 것이라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전 분기 대비 8%p 증가한 36%를 기록해, 전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용 패널은 LCD 구조혁신에 따른 범용 TV 매출 축소로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축소된 28%를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6%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현재 P-OLED 사업 환경은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회 또한 많은 사업이기 때문이다"며 "당사는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OLED 생산이 확대되며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고,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더불어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