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관광업계의 곡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텔업계는 무급ㆍ유급 휴직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다 결국 영업 중단에 들어갔고 코로나19 이후 폐업한 여행사는 200여 곳 가까이로 집계됐다.
한국호텔업협회는 12일 코로나19로 예약이 급감해 호텔업계가 입은 피해가 3월에만 5800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롯데, 신세계조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국내 최대 호텔 체인이 평균 임금의 70%만 받는 유급 휴직을 선언한 데 이어 서울 5성급 호텔들이 코로나19로 영업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나왔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이 서울 5성급 호텔 중 처음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임시 휴업에 나섰고, 이어 파크 하얏트 서울도 6월 8일까지 호텔 전체 시설의 영업을 중단한다.
영업 중인 호텔들의 평균 객실 점유율도 10%에 그쳐 지난해 3월 전국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 70%와 비교할때 최악의 상황이다.
온라인 여행 예약 플랫폼인 트립닷컴에 따르면 2월 말부터 이달 10일까지 '상품 판매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국내 호텔은 150여 곳에 달한다.
여행사들도 줄줄이 폐업에 들어갔다. 한국여행업협회(KATA)의 여행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처음 나온 1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각 지자체나 자치구에 폐업을 신고한 국내·국외일반 여행사는 192곳까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