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승패는 초선에 달렸다

입력 2020-05-06 18:21 수정 2020-05-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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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태년·전해철·정성호…상임위에 초선 우선 배정 고려

통합, 주호영·권영세 '2파전'…초선 의견 경선룰에 반영키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태년(왼쪽부터), 전해철, 정성호 후보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holjjak@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김태년(왼쪽부터), 전해철, 정성호 후보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holjjak@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운영을 주도할 새 원내대표를 각각 선출하기 위한 경선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는 7일, 통합당은 8일 실시한다. 민주당은 경선일 하루 전인 6일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열었고, 통합당은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두 당의 새 원내사령탑은 먼저 상임위 ‘새판짜기’에 몰두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법사위와 예결위는 통합당 몫이었지만, 의석수를 180석으로 늘린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후반기 개혁 과제 추진을 위해 원칙대로 이들 상임위를 가져갈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당은 반드시 법사위를 받아내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법사위는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위해 거쳐야 하는 ‘최종 관문’이기 때문에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에 내줄 경우 새 지도부는 초반부터 리더십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아울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일 전망이다. 또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립을 위한 초대 공수처장 인선도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할 어깨가 무거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 같은 막중한 임무를 소임하기 위한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각 당의 후보자들은 ‘초선 표심’ 잡기에 몰두했다.

민주당에선 김태년·전해철·정성호 의원이 민주당 전체 당선인(163명)의 41.7%(68명)를 차지하는 초선들의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초선 의원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상임위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공약실천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고, 전 의원 역시 “초선 당선자의 의견에 따라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반드시 하고자 하는 정책 실현과 제도적 개선을 대표입법 브랜드로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초선들이 주눅들지 않게 해야 한다. 각자 의원들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제대로 발휘할 여건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대구 수성갑에서 여권 대선 주자인 김부겸 의원을 누르고 5선을 달성한 주호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수도권에선 4선 권영세 의원이 나서 양자 구도가 됐다. 충청권에서 출마 의사를 나타냈던 이명수 의원과 김태흠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찾지 못해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철회했다.

통합당 역시 당선인 중 초선이 48%를 차지해 경선에 키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합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함께 5시간가량 ‘마라톤 토론’을 거쳐 후보를 검증할 예정이다. 박성중 선관위원장은 이날 선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당선인들이 여러 가지 요구한 사항을 경선룰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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