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중소기업 경기 전망이 다시 어두워지고 있다. 특히 9월말 추석 특수를 노린 비제조업 분야의 전망치가 주저앉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0년 9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실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13일부터 27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9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7.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전년 동월 대비 15.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SBHI는 지난 5월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60.0)를 기록한 이후 각종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3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던 데서 주저앉게 됐다.
업종별로 보면 비제조업 9월 경기전망은 64.1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69.4)과 서비스업(63.3)이 각각 8.9포인트, 5.7포인트 내렸고, 서비스업에선 숙박 및 음식점업(53.3), 교육서비스업(60.1) 등 10개 업종이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은 75.1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및 트레일러(83.1),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62.8) 등 16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가구(64.5), 의복(62.8) 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올해 9월 SBHI를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과 비교하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원자재 전망은 물론 역계열인 설비ㆍ재고ㆍ고용전망 모두 이전 3년 평균치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에서도 모든 항목이 악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항목별 전망을 보면 자금사정 부문이 62.3으로 전월(67.9) 대비 5.1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또한 영업이익이 전월 대비 3.6포인트, 내수판매가 3.4포인트 각각 하락하는 등 내림세가 이어졌다. 다만 수출(69.3→76.2)과 역계열 추세인 고용(101.6→100.7) 등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8월 중소기업들의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내수부진(74.3%)비중이 가장 높았고 △업체간 과당경쟁(40.5%) △인건비 상승(37.5%) △판매대금 회수지연(22.9%)이 뒤를 이었다.
또한 올해 7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7.7%로,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 전년 동월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