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항공업계는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의미 있는 성과들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조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우리의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라며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양사 통합을 위한 이해와 공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조 회장은 “입고 있는 옷과 서 있는 자리만이 달랐을 뿐 고객을 섬기는 자세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은 양사 임직원 모두 다르지 않았다”라며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양사 통합의 의미를 복식 선수들의 사례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두 단식 선수가 한 팀으로 묶인 것을 생각해봤다”며 “처음엔 함께 하는 것이 서툴고 어색해 힘이 들지만 작은 것부터 호흡을 맞추고 같이 땀 흘리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어 결국 메달을 걸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 길이 결코 쉽지 않겠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길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통합의 과정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새롭게 세워나가겠다”라며 “많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여러분의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 거기에서부터 하나 된 우리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안전 문제로 임직원들이 함께 모여 시무식을 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올해 영상으로도 신년사를 제작해 이를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했다.
해당 영상은 사내 인트라넷에도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