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국회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의 전 서울시민 재난위로금 10만 원 지급을 두고 공감대를 이뤘다.
이 지사는 이날 토론회 참석으로 국회를 찾았다가 인재근 민주당 의원의 주선으로 박 후보와 만나 국회를 산책하며 환담을 했다.
이 지사가 “국가 재정지출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개인에 대한 지원이 소상공인 매출 지원 효과까지 가지면 경제 선순환에 도움이 된다. 경기도가 하고 있지만 다른 지방 정부들도 같이 해주면 좋겠다”고 운을 띄웠다.
이에 박 후보는 “소상공인 매출과 빅데이터를 점검하다 보니 설 이후부터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데 서울은 유난히 속도가 늦고 경기도 괜찮았다”며 “서울이 전국 평균 정도의 매출 회복을 끌어 올리려면 위로금 형태로 재난지원금을 줘야겠다고 결정했다”고 재난위로금을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화폐로 업그레이드해 재난위로금을 주면서 미래투자도 한꺼번에 하자는 거다. 일석삼조 효과”라고 부연했다.
박 후보가 제시한 재난위로금은 블록체인 기반 ‘KS서울디지털화폐’로 지급된다. 6개월 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이를 통해 핵심공약인 구독경제의 기반도 마련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소요 예산은 1조 원으로 추산했다.
이 지사는 재난위로금에 대해 “가계지원, 소상공인 매출 증대까지 일석이조인데 블록체인까지 하나 더 하셨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