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31일 수도권 레미콘 생산능력 및 출하량 기준 1위 업체인 유진기업에 대한 제11회차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유진투자증권 매각 등 일련의 자구계획에도 불구하고 높은 차입 부담이 유지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경기 저하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
한신평은 올초 하이마트 인수와 관련한 자금소요로 인해 차입금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후에도 운전자본 등에 대한 자금소요로 순차입금이 943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9월 기준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이 0.5배에 불과하고 자산총계 대비 총차입금이 56.6%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및 담보여력 대비 재무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영업적인 측면에서도 2008년 레미콘 및 시멘트 부문의 판매단가 인상이 이뤄졌으나 유류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단가 인상의 영향이 다소 상쇄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또 9월 건축착공면적이 전년동기대비 21.5% 하락하는 등 주택 분양경기 저하 여파로 출하량 증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레미콘 및 시멘트 부문 수익성 회복의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수석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일련의 자구계획에도 불구 높은 차입금 부담이 유지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경기저하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다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인해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시 발표했던 구조조정 진행이 다소 지연되고 있고 매각 예정자산의 가치도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었으나 구조조정 방안을 통해 일정수준의 차입금 감축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유진기업의 주요 제무재표 및 사업안정성 관련 주요지표 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