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환율 탓…올해 경영계획 고심

입력 2009-01-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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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식품업체들이 올해 경영계획을 세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 대부분의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식품업체들로서는 환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전망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해를 넘겼음에도 예년과 달리 사업계획 수립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로서는 환율이 가장 큰 관건"이라며 "대다수 업체들이 환율 변동 추이를 주시하며 향후 사업방향을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은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목표매출 4조원 달성이라는 기본적인 큰 틀은 짰지만, 구체적인 사항들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특히, 밀가루와 설탕의 원료인 원맥, 원당 등 곡물 수입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연간 10억 달러어치의 곡물을 들여오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환율이 달러당 100원 오를 때 마다 약 500억원의 환손실을 입어야 했다.

대상은 올해 1조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지만, 그 외 세부적인 계획안을 마련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옥수수를 비롯한 식품 원자재를 수입하는 대상도 환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입 뿐 아니라, 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어 수출로 받은 달러를 수입 곡물 대금으로 상쇄시켜 지난해 환율급등의 타격이 덜했지만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원료를 해외에서 의존하고 있는 분유업체도 올해 경영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분유원료나 제품 팩 등 원부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어 환율변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올해 매출액 1조원을 계획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 비해 환율이 60%가 오르고 시장환경이 불투명하다 보니 기본적인 틀은 마련됐어도 세부적인 사항은 확정짓지 못하고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며 "업계는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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