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등급으로 판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건설사들 대부분이 "C등급에 포함됐는지 알수가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식발표를 통해 92개 건설사 중 구조조정 및 퇴출 대상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식 발표는 오늘 오후 3시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알려진 건설사로는 워크아웃(C등급) 대상이 10곳, 퇴출(D등급)이 1곳이다.
우리은행이 채권단인 건설사 가운데는 P, W, S, D 등 4개 건설사가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W와 D 등 2개사에, 신한은행은 K, L사에 C등급을 부여했고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각각 S와 I 건설사에 C등급을 매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퇴출대상인 D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경남은행이 주심사를 맡은 D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자체 평가 결과 B등급으로 나왔다며 왜 C 등급으로 나왔는지 알수없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크다.
K사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에 비해 부채비율도 낮고 현금 유동성이 훨씬 떨어지는데 그 회사가 포함이 안된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자체적으로 평가해본 결과 B등급으로 나왔다"며 C등급으로 나온것에 크게 반발했다.
I사 관계자는 "B등급 정도로 나올것이라 예상했는데 워크아웃 대상으로 알려져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며 "오늘 나오는 공식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사 관계자도 "자체평가때는 B등급으로 나왔다"며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일찌감치 끝내 재무적 평가에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났다"고 말했다.
W사 관계자는 "자체 평가에서 점수가 72점 이상 나와 B등급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C등급으로 나와 당황스럽다"며 "공식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P사 관계자도 역시 "C등급으로 나와 회사안팎으로 우왕좌왕 하고 있다"며 "아슬아슬 하지만 자체 평가 결과 70점 이상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로 할 지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하지만 기준이 불명확하고, 평가 결과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운 업체들이 나올 수 밖에 없어 상당한 후폭풍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