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세계 80여개 법인의 경영리스크에 대한 통합관리에 나선다. 금융위기 사태에서 여실히 나타나듯이 한 국가의 위기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대응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전사통합 리스크관리체계’(ERM:Enterprise Risk Management)를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1년 전부터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했다. LG전자는 상반기 중 1개 사업본부 및 해외법인에 ‘전사통합 리스크관리체계’를 시범 적용한 후 전사차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사통합 리스크관리체계’는 각 사업장에서 발생 가능한 경영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해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리스크 발생시 이미 수립된 대응 프로세스를 적용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전사 표준 업무프로세스다.
이에 따라 전사통합 리스크관리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LG전자는 전세계에서 발생 가능한 경영리스크를 일목요연하게 파악, 사전에 대응할 수 있게 돼 리스크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리스크 대응체계는 리스크가 발생한 국가와 본사차원의 1대1일 협조로 리스크를 관리해 왔다.
LG전자 윤부현 상무는 “전사적 리스크관리 체계 도입을 통해 중대한 리스크를 예측․관리해 손실을 최소화하고 리스크에 민감한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사통합 리스크관리체계는 경영상 리스크를 전략, 재무, 운영, 법률․규제, 사건․사고 등 5개 영역으로 구분했으며 상황에 따라 정상, 주의, 위험의 세 개 등급으로 나눠 ‘리스크를 눈에 보이게’ 만들었다.
LG전자는 팀별로도 발생 가능한 리스크 사례를 수집․평가해 중요도에 따라 등급별 대응 방안을 구체화한 ‘리스크 프로파일’을 만들었으며 실시간으로 리스크에 대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