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이마트 지수'가 나왔다.
신세계는 경기 호불황에 따른 소비자의 실제 소비량 변화를 지수화한 '이마트 지수'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매출액 중심의 신장률 지수는 실제 판매량은 줄었어도 물가인상 등의 변수로 소비자 경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데 반해, 이번 '이마트 지수'는 실질 소비량 변화를 구체적으로 지수화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게 소비자 경기를 판단할 수 있다고 이마트측은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마트 지수 개발을 위해 외부 상황 변화가 적은 50개 표준 점포를 선정,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감여부를 따져 소비자 경기를 가늠하는 것이다.
이마트 지수에 따르면 올해 1~2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가 1분기 첫 공식 발표에 앞서 올해 2월까지의 이마트 지수를 분석한 결과, 1~2월 이마트 지수는 94.3으로 지난해 1분기 102.5보다 8.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치는 2008년 1분기 102.5를 기록한 이후 4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점점 더 닫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의 장중호 소장은 "이마트 지수는 소비자 심리 지수 등 기존의 다른 지수와의 상호 보완을 통해 소비자가 느끼는 경기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형마트 업계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