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금융기관의 실적 개선소식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회복을 위해 국채 매입을 결정하면서 글로벌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씨티그룹과 JP모건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올 1~2월 흑자를 내는 등 정부지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업종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2월 소매판매와 주택착공 지표가 개선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해외주식 펀드는 모든 유형에서 플러스 수익률 기록하며 2주째 상승했다.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금융섹터펀드는 주간 9.24% 급등했고, 헬스케어섹터펀드는 제약업계의 인수합병 호재로 7.63%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주간 4.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 별로는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 A’가 주간 16.11%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러시아 주식펀드인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주식투자_자ClassA 1’가 18.88%의 수익률로 월간 성과 1위에 올랐다.
뉴욕증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2월 소매판매 호조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긍정적인 이익 전망 발표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BOA의 최고 경영자인 루이스는 BOA가 올해 1월과 2월에 이익을 냈으며 정부의 추가적인 도움 없이 경기침체를 이겨낼 수 있다고 언급,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후 뉴욕증시는 신용카드 연체율 증가소식으로 하락기도 했지만 2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국채를 매입하고 모기지 증권과 공사채 매입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데 고무돼 상승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FRB는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앞으로 6개월간 국채를 3000억 달러까지 매입하기고 결정했다.
또 정부 보증기관이 발행하거나 보증한 모기지 담보증권(MBS)의 매입규모를 1조2500억 달러로 확대해 7500억 달러를 추가로 매입하고 공사채 매입규모를 20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MSCI 북미지수는 9.74% 급등했고, 북미 주식펀드는 주간 6.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주식펀드는 모처럼 본토증시와 홍콩증시가 동반 상승하면서 6.84% 상승했다. 본토증시는 정책적 호재의 고갈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중앙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대형은행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제기돼 상승 반전했다.
홍콩시장은 미국과 주변국 은행주 강세에 힘입어 금융주 주도로 큰 폭 상승했다. HSBC가 2월 이익이 예상 수준에 부합했다고 밝히면서 금융업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됐다. 같은 기간 상해A지수는 6.17% 상승했고, 항셍중국기업(H)지수는 11.04% 급등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금리인하와 에너지주 상승에 힘입어 3.41% 상승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2.75%에서 사장 최저수준인 11.25%로 1.5%포인트 인하했다. 글로벌 수요회복 기대로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에너지주와 광산주가 상승했다.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의 석유 생산량이 1~2월 연속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주간 4.27% 상승했고 MSCI 러시아 지수는 0.5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인도 주식펀드는 금융주 강세로 주간 2.58% 상승했다. 인도증시는 루피화 절하에 따른 수혜와 대형 금융기관들의 실적 개선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주도했고 낙폭 과대주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돼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에 MSCI 인도 주식은 주간 8.43% 급등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러시아 및 유럽신흥국 펀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주간 급등세를 보인 금융섹터펀드의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에너지 섹터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