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가 상한제에 “원유 감산 고려”

입력 2022-12-11 11: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가별 감축 추가 판단할 것”
“상한액, 시장가와 동일 선상...영향 없다”
“구매자가 가격 낮추면 산업 붕괴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슈케크(키르기스스탄)/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과 관련해 원유 감산 가능성을 거론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정상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유가 상한제를 적용하거나 EU의 금수 조치에 동참한 국가들에 원유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감산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국가별 감축에 대해 추가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 상한제는 비시장적이고 해로운 결정으로, 모든 사람에게 어리석은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서방은 러시아산 원유 구매 가격을 배럴당 60달러(약 7만8000원) 이하로 설정하는 유가 상한제를 도입했다. 유가가 일정 기준을 넘으면 다 같이 구매하지 않는 방식으로, 러시아 원유를 구매할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러시아에 돌아가는 수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이 동맹국들에 제안했던 전략이다. 유가 상한제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와 함께 5일부터 시행 중이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감산 카드를 꺼내면서 향후 유가 변동성도 커질 위기에 처했다. 더군다나 러시아산 우랄유가 이번 주 배럴당 53달러에 거래되면서 상한제 효과에 대한 의문도 큰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 역시 “그들이 제시한 상한액은 현재 우리가 판매하는 가격과 동일 선상에 있는 만큼 우린 상한제로부터 분리돼 있다”며 “이번 결정은 우리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솔직히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히려 “유가 상한제는 모든 원유 생산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며 “소비자는 항상 더 낮은 가격을 고집하기 때문에 (상한제로 인해) 전체 산업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구매자가 유가를 낮출 수 있게 된다면 가격은 더 내려갈 것이고 생산은 ‘제로(0)’가 돼 결국 유가는 치솟고 이런 결정을 내린 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54,000
    • -1.02%
    • 이더리움
    • 4,663,000
    • -2.18%
    • 비트코인 캐시
    • 712,500
    • +0.35%
    • 리플
    • 2,000
    • -3.61%
    • 솔라나
    • 349,600
    • -1.83%
    • 에이다
    • 1,420
    • -5.33%
    • 이오스
    • 1,172
    • +8.92%
    • 트론
    • 289
    • -2.69%
    • 스텔라루멘
    • 794
    • +13.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2.1%
    • 체인링크
    • 24,800
    • +0.24%
    • 샌드박스
    • 864
    • +40.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