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회의서 전세대출 대환 플랫폼 논의 나왔지만
금융위 “주담대부터 집중…향후 검토 예정”
금융회사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온라인에서 한눈에 비교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 이르면 연내 개시된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과 주담대뿐 아니라 전세대출 등 추가 대출 상품 확대도 검토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2차 실무작업반 회의 결과 올해 5월 출시 예정인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주담대에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출금의 규모가 크고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주담대까지 플랫폼에서 갈아탈 수 있게 해 이자부담을 줄이고, 금융사 간 대출금리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다. 주담대는 1월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 중 약 76%를 차지한다.
주담대 대환대출은 대출금 상환 외에 등기이전 등이 필요해 금융사 간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구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금융권과 협의해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 대출을 전세대출 등 다른 대출 상품으로 확대하는 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구축 중인 대환대출 플랫폼 시스템의 안전성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화세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전날 TF 2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을) 전세대출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도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단은 (주담대에) 집중하고 그 이후에 열린 자세로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금융당국은 금융권 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기관을 확대하고 수수료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