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국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산업분과와 김회재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여수ㆍ광양 탄소중립 방안, 지역 기후 위기 대응 대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등도 참석했다.
김진표 의장은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으며 실제로 모든 경제 문제를 좌지우지하는 의제"라며 "언제까지 추상ㆍ포괄적인 걱정만 하면서 방향만 제시할 단계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2020년 전 세계 평균기온은 20세기 평균보다 0.98도 올라간 14.88도였다. 특히 한국의 기온 상승 속도는 지구 평균보다 빠른 상황이다. 1912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연평균기온은 10년에 0.2도씩 올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은 0.07도다.
김 의장은 "우리 모두가 잘 알듯이 세계 경제는 빠르게 탈탄소 체제로 재편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의 35%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는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온 대한민국으로서는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만큼은 구체적으로, 시급하게 정부 관계자도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탄소중립기본법을 시행해서 세계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법제화 국가가 됐다고 자랑하는데 자랑에 걸맞게 구체적으로 실천 대책을 갖고 있느냐고 하면 거리가 먼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우리나라 역시 기후위기 대응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탄소중립사회로 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며 "국가산단이 일자리 창출과 같은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탄소중립 산단은 지역 발전에 있어서도 필수적 과제"라고 했다.
국회는 지난 11일에도 '100년간 기상 데이터로 본 기후위기, 대응 과제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김 의장은 개회사에서 "국회는 기후위기에 더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기후위기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제는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민주당 서삼석 의원도 축하 인사에서 "기후위기특위에서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적 대책과 국민적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