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건설사 구조조정 칼바람 '쌩쌩'

입력 2009-05-1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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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ㆍ풍림 등 인원 감축ㆍ사업장 정리 고강도 구조조정 진행중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건설사들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최근 채권단과 워크아웃 관련 MOU를 체결한 C등급 건설사들이 구조조정의 칼을 일제히 빼들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예상은 했지만 '잔혹한' 구조조정 칼바람이 몰아칠 것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남기업, 풍림산업, 우림건설, 이수건설, 동문건설, 월드건설 등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대상업체로 선정돼 최근 채권단과 기업구조개선업무약정(MOU)을 체결한 건설사들의 감원이 진행 중이다.

경남기업은 현재 총원대비 12%의 인원 감원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모두 39명의 임원 가운데 11명을 감원한데 이어 지난 1월 팀장과 현장소장 105명 가운데 21명을 추가로 줄이는 등 팀장급 이상 114명 가운데 22%인 32명을 감축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타사대비 감원율이 낮은 이유로 관급 공사 수주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풍림산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시작해 임시직을 포함해 지난달까지 1100명에 달했던 직원 중 지난해 대비 15%가 정년을 마치거나 명예퇴직 형태로 회사를 떠났다. 명예퇴직의 경우 평균 3개월치 급여가 위로금 형태로 지급됐다.

동문건설도 회사 창립 이래 첫 감원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직원 250명 중 약 25%(50여명)를 지난달까지 명퇴 등의 방식으로 구조조정했다. 월드건설은 전체 400여명의 직원중 채권단과 합의한 30%를 감원하고 있다.

이수건설은 지난 2~3년 전부터 꾸준히 구조조정을 진행한 관계로 이번 워크아웃때 인원의 변동이 거의 없다.

한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워크아웃 건설사간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위해 인력감축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임직원들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며 "가뜩이나 침체된 건설경기로 의욕이 없는데 하루아침에 구조조정의 희생자가 될지 몰라 일할 맛이 나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꼭 필요한 인력만 갖춰져 있는 건설업의 인력감축과 생산라인을 줄여가는 제조업의 구조조정은 차원이 다른 개념"이라며 "지난 외환위기 때 인적자원을 외부로 유출해 몇 년 후 고생을 했던 경험을 되살려 워크아웃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인력감축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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