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추억의 철길, 그간 경의선의 모습이 휴양 철도였다면 7월 초로 개통이 예정된 복선전철은 번영의 상징이다. 경의선은 복선전철 공사와 함께 개발된 파주 신도시와 수도권 서북부의 번영의 선봉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의선 복선 전철 개통으로 자유로에만 의지하던 경기 서북부 지역은 본격적인 '전철시대'로 진입하게 된다. 또 파주시 문산에서 서울 성산까지의 이동시간은 40분대로 줄어든다. 대곡역(3호선)과 성산역(6호선)에서 환승이 가능하고, 배차시간도 출퇴근시 12분, 평상시 15분 정도로 간격이 짧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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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에 따른 수도권 서북부지역 집값 상승세도 눈에 띤다. 파주와 고양 일대는 올 3월부터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석 달새 집값이 평균 20% 안팎 상승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경의선 복선전철 최대 수혜처인 파주시 구 시가지 일대는 '수도권 편입'의 기쁨마저 누리고 있다. 파주시 금촌동 경신 73㎡는 교통호재 등으로 석달새 4500만원(47%) 올랐다. 지난 3월까지 1억원에도 못 미치던 집값이 현재 1억3000만원 이하는 매물이 없다. 고양시 토당동 대림1차 83㎡도 1억8000만원대에서 석달 만에 2억4000만원까지 상승했다.
고질적인 미분양단지로 손꼽히던 고양지역 신규 아파트도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했다. 일산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신동아파밀리에 112㎡는 웃돈이 1500만원까지 붙었다. 130㎡도 소액이지만 웃돈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식사동 위시티자이도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웃돈이 1000만원까지 형성됐으며 조망권이 좋은 로열층은 4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 있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향후에도 더욱 짙은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파주신도시 개발과 함께 제2자유로 등 각종 교통호재도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파주시 금촌동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도권 서북부의 황금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간 분당, 용인, 광주 등 이른바 경부축 주거벨트의 독주 시대가 왔다면 이번 경의선 복선전철 개통은 수도권 서북부 지역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