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가 넉달째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고 외국인 배당금 지급 감소로 소득수지 역시 흑자로 돌아섰으나 해외여행과 기타서비스 수지를 중심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원화값 상승으로 송금수지 적자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감소율이 수출 감소율을 웃도는 '불황형 흑자' 구조도 계속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36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는 지난 1월 16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2월 35억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3월 66억5000만달러, 4월 42억5000만달러를 보이는 등 4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경상수지는 164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상품수지는 전월(61억3000만달러)에 이어 50억2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그러나 수출 감소율이 4월 22.7%에서 5월 27.3%로 확대됐고 수입 감소율은 35.7%에서 39.4%로 소폭 축소돼, 수입 감소율이 수출 감소율을 웃도는 '불황형 흑자'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수지는 4월 11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14억7000만달러 적자로 소폭 확대됐다.
이는 여행 입국자수 감소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늘어나고 특허권사용료 및 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기타서비스수지 역시 적자 폭을 키웠기 때문이다.
자본수지는 유입초 규모가 4월 21억6000만달러에서 67억200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이로써 자본수지는 올들어 83억3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