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8척 순차적 도입
선박·시설·설비 검증 나서
내년 3월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상교통버스 ‘한강버스’가 정식적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올해 10월부터는 선박 2척으로 시범운행을 시작해 한강버스 운항 안전 및 운영체계 안정성 확보를 거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으로 ‘한강버스’를 선정하고, 올해 10월부터 2척의 한강버스로 시범운행에 들어가 내년 3월 정식 운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상대중교통 ‘한강버스’는 마곡~잠실 총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하게 된다. 한강버스는 총 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하며 출·퇴근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대중교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간 사업 추진과정에서 불려왔던 ‘한강 리버버스’를 대신해 ‘한강’이라는 공간과 대중교통의 대명사인 ‘버스’를 조합해 시민공모를 거쳐 ‘한강버스’를 최종 이름으로 결정했다. 또한 시는 ‘한강+배+강+커뮤니티’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결합해 공식 로고도 공개했다.
선박의 외형은 속도 향상 및 항주파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한 쌍동선 형태를 기본으로 연료 효율성 등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구성됐고, 선박의 색상은 계절, 날씨, 일출 및 낙조 등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을 기본바탕으로 하고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배색했다.
선착장은 마곡 및 옥수는 1층 타입이고, 망원, 여의도, 잠원, 뚝섬, 잠실은 2층 타입으로 구성됐다. 선착장에는 대기공간뿐만 아니라 편의점, 카페, 음식점 및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배치된다.
시는 올해 2월 한강버스 운영계획에 대한 발표 이후 선박 건조,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및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등을 논의하는 공정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선박은 올해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돼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착장은 10월에 4곳(마곡·여의도·옥수·잠실)을 시작으로 11월에는 3곳(망원·잠원·뚝섬)에 대한 외부 공사를 완료해 각 위치에 설치되고, 연말까지 모든 선착장의 인테리어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한강버스가 처음 도입됨에 따라 충분한 기간의 시범운항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선박 및 시설‧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대응 훈련 △영업 시운항 등 총 다섯 가지 사항에 대한 단계별 시범운항을 시행한다.
현재 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및 조정, 따릉이 연계 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하고, 환승할인 및 기후동행카드 적용, 티머니 단말기 설치 등의 대중교통환승시스템 구축도 한강버스의 정식운항 일정에 맞춰 추진 중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드디어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10월 한강에 취항한다”라며 “한강버스라는 명칭과 로고, 한강과 어울리는 선박 및 선착장 디자인이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사랑받는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면서도 안정성 있게 한강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선박, 시설 및 설비 등의 검증과 함께 운항 인력들의 훈련 등을 충분한 시범운항을 통해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