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앞두고 업계 움직임에도 '촉각'
농심이 다음 달부터 '먹는샘물(생수)' 백산수의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그동안 동결을 이어왔던 생수 가격이 상향 조정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말을 틈탄 동종업계의 도미노 가격 상향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 달 백산수의 주요 유통사 출고 가격을 평균 9.9% 상향 조정한다. 편의점 기준 330㎖ 제품이 800원에서 900원으로, 500㎖ 제품이 950원에서 1000원, 2ℓ 제품이 1700원에서 1900원으로 상향 적용된다. 농심 백산수의 가격 인상은 2018년 1월 이후 6년 11개월 만이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와 수입, 판매에 들어가는 경영 제반 비용이 크게 상승했다"며 “특히 해상 물류비가 2018년도 대비 90% 상승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 삼다수(제주개발공사)가 작년 1월 페트병 등 제조원가를 비롯해 물류비 등의 상승 등 이유를 들어 평균 9.8%를 인상한 바 있다. 같은 시기 롯데칠성음료도 '아이시스 8.0'의 편의점 가격을 15% 가량 상향조정했다. 다만 롯데칠성의 경우 올해 6월 아이시스 일부 제품 출고가를 낮췄다.
한편 이번 인상 이슈에 따라 연말연초 동종업계의 도미노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생수 품목의 연간 소비자물가지수(2020=100)는 2021년 기준 99.94로 전년 대비 하락하는 듯 했으나 2022년 101.95, 2023년 111.5로 매년 우상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