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텔 격전지 된 서울…럭셔리 대전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입력 2024-11-30 06:00 수정 2024-11-3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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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호텔들, 서울 강남ㆍ용산ㆍ중구 "호텔업 새 바람" 천명
기존 호텔도 글로벌 체인 손잡고 대규모 리노베이션 등 채비

▲아만 자누(도쿄) 전경 (사진=아만그룹 )
▲아만 자누(도쿄) 전경 (사진=아만그룹 )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 호텔 시장을 놓고 유수 글로벌 체인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문을 닫거나 위축됐던 국내 호텔업이 방한 관광객 확대와 호캉스 문화 등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럭셔리' 등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며 기존 호텔과의 차별화를 예고했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프리마호텔 자리에 짓는 신규 호텔에 글로벌 럭셔리 호텔·리조트 그룹 ‘아만’의 도심형 호텔 브랜드인 ‘자누’(Janu) 도입에 나선다. 아만은 가장 저렴한 숙박료가 하루 455만 원, 최고 1000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로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3월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힐스에 호텔을 연 자누의 객실 요금은 1박에 120만 원대 수준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 아코르(ACCOR)의 메종 델라노도 내년 강남에 '메종 델라노 서울(Maison Delano Seoul)'을 개장한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하게 된 메종 델라노는 아코르와 영국 런던 건축 개발 회사 에니스모어 디자인 스튜디오(Ennismore Design Studio)가 합작한 신규 호텔 브랜드다. 메종 델라노 서울은 객실 81개와 브랜드 레지던스 52개, 인피니티 루프탑 수영장 등으로 마련된다. 한국의 전통과 프랑스의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여행객들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서울 용산구에도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쉐라톤 호텔이 2029년 개장을 목표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자랜드 모기업인 에스와이에스홀딩스는 지난 주 용산 전자랜드 1동과 별관 개발을 통해 들어설 호텔(265개 객실) 운영 업체로 메리어트(쉐라톤)을 확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74국에 8039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의 호텔 체인 그룹이다. 일반적으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힐튼, IHG그룹, 아코르, 하얏트 등 5개사가 글로벌 5대 호텔 체인으로 불린다.

용산에 터를 닦는 호텔 브랜드는 또 있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로즈우드’가 서울 용산 유엔군사령부 부지에 공사 중인 호텔 운영사를 맡기로 한 것. 이 호텔은 2027년 개장할 예정이다. 호텔 이름은 '로즈우드 서울'로 서울 도심 호텔 중 가장 큰 스위트룸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자를 맞는 기존 호텔들도 상위 브랜드로 갈아타며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는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9월 웨스틴서울파르나스로 재개장한다. 호텔 소유자인 파르나스호텔은 브랜드를 ‘인터컨티넨탈’ 대신 ‘웨스틴’으로 바꾸면서 내부를 대대적으로 수리할 계획이다.

'아코르' 계열로 편입된 그랜드 머큐어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강남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마친 상태로 내달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224개 객실과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을 갖추고 있는 이 호텔 역시 '럭셔리'를 표방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기존 비즈니스 및 MICE 수요를 넘어 지역관광과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로 레저고객까지 포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국내 호텔 시장이 예년 대비 크게 성장하면서 각축전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서울 5성급 호텔의 객실점유율(OCC)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95% 이상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에 힘입어 5성급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ADR)도 2023년 기준 30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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