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만에 해제된 것과 관련해 더 강력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공무직 노동자의 분노는 비정규직 차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더 크게 모아지고 있다”면서 “6일 총파업을 더 강력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4만 조합원과 함께 차별 해소, 실질 임금인상과 함께 윤 대통령 퇴진까지 굽힘없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두발언에 나선 우시분 수석본부장은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은 민주주의와 함께 우리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의 파업도 겨냥했다”면서 “교육공무직본부는 오늘 아침 긴급하게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총파업 투쟁 방침을 점검하고 더 강력한 투쟁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시도교육청 농성과 경북과 울산의 파업을 유지하며, 6일 전국적으로 예정된 총파업을 더 크고 더 확고하게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총파업에 동참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도 입장문을 통해 “계엄 선포는 헌법 유린이며, 노동자 총파업은 헌법 33조에 기반한 정당한 단체행동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이 6일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일부 초·중·고교 점심은 빵·우유 등 급식대용품이 제공될 전망이다.
전날 서울시교육청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 일선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육활동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히며 유치원 및 초등 돌봄 등에 대해서는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학교 급식은 식단 간소화 혹은 빵·우유 등 제공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