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제품 당뇨치료제, 주력 매출원으로 자리잡아
글로벌 시장 공략 위해 내년 중국 법인 설립 검토
내년 초 기업공개 성공적으로 마칠 준비 완료
김좌진 마더스제약 대표이사는 9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마더스제약 본사에서 본지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마더스제약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선정한 경영혁신 우수기업으로, 올해 매출 2000억 원을 앞두고 있다. 마더스제약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전북 익산공장의 스마트팩토리 활용, 신약개발 등 다양한 전략으로 종합제약기업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2030년 매출 1조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위해 국내외 시장 확대 및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익산공장은 370여억 원을 투자해 설립, 2022년 가동을 시작했으며, 기존 생산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단순히 생산 효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면서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의 장점 덕분에 올해 매출 2000억 원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마더스제약은 최근 5년간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646억 원, 2022년 1066억 원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1590억 원을 기록하고, 올해는 2000억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익산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 중 하나인 당뇨 치료제 ‘테네글립엠서방정’은 최근 마더스제약 매출 성장의 주역으로 꼽힌다. 2022년 출시된 이 제품은 오리지널을 제외한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또 2021년 출시된 ‘로수엠젯정’도 올해 매출 140억 원을 기록하며 100억 원대 제품군에 합류했다. 마더스제약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와 성공적인 마케팅이 매출 증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마더스제약은 2025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상장은 신약개발과 스마트팩토리 확장 등 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은 신규 제형 공장 건설에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가산동에 있는 마더스제약의 R&D 센터를 찾았다. 이곳은 회사의 혁신 신약과 개량 신약이 태동하는 핵심 연구 공간이다. R&D 센터에서는 통증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그리고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센터 관계자는 “우리는 초기 비임상 시험을 외부 연구기관에 맡기지만, 세포 및 동물 실험 등 핵심 단계는 직접 진행한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후보 물질의 독성과 효능을 철저히 검증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 중이었다.
마더스제약은 국내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중국에서 원료 조달을 위한 지사를 운영 중이며, 내년 상하이에 새로운 사무실을 설립할 예정이다.
김좌진 대표는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으로 점차 확장할 계획”이라며 "해외 진출은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로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 공략의 전제 조건은 개량신약 및 혁신신약의 준비다. 김 회장은 “현재 당뇨와 만성통증 치료제,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등의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마더스제약의 궁극적인 목표는 2030년 매출 1조 원 달성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자체 제품 비중을 80~90%까지 확대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면 제약회사를 인수해 종합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