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산하 자율주행 로보택시 회사인 웨이모가 일본 도쿄에서 운행에 나선다. 웨이모의 첫 해외시장 진출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웨이모는 이날 일본 최대 택시 운영사인 일본교통(니혼 코츠)와 일본의 차량호출 서비스인 ‘고(Go)’와 손잡고 도쿄에서 시범운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니혼 코츠는 웨이모 차량의 관리와 서비스를 맡게 된다.
웨이모는 상업적 서비스를 공식화하지는 않으면서도 내년 초 도쿄의 거리에서 자사의 전기차 재규어 I-PACE의 시범 운행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니혼코츠 소속 운전사들이 수동으로 웨이모 차량을 운전해 미나토, 신주쿠, 시부야, 치요다, 츄오, 시나가와, 고토 등 도쿄의 주요 지역을 데이터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유인 시범운행으로 수집된 데이터는 웨이모의 인공지능(AI) 시스템 훈련에 사용될 전망이다. 웨이모는 이와 함께 일본의 주행 조건을 본떠 미국에 주행 코스를 마련해 로보택시를 테스트한다는 방침이다.
웨이모는 이번 도쿄 시험주행은 협력의 초기 단계로, 앞으로 상당 기간 테스트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는 성명에서 “도쿄에서의 자율주행 테스트는 현지 협력사, 정부 관계자, 커뮤니티 그룹과 협력해 새로운 환경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웨이모가 어떻게 도쿄 주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쿄 교통 생태계의 유익한 일부가 될 수 있는지 배울 것”이라고 했다.
세계경제포럼 조사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 당국은 차량 자율주행 기술이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에 잠재적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웨이모는 올해 미국 전역으로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9월에는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와의 제휴를 통해 오스틴과 애틀랜타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 전역에 무인차량 호출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으며, 이달 초에는 내년부터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