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 공격 우려에...중국산 인터넷 공유기 금지 검토

입력 2024-12-19 14: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TP링크 공장 직원들이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선전(중국)/신화뉴시스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 있는 TP링크 공장 직원들이 조립 작업을 하고 있다. 선전(중국)/신화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사이버 공격과 관련 있는 중국산 인터넷 공유기(라우터)에 대한 판매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 국방부, 법무부가 중국 라우터 제조업체 TP링크에 대해 개별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TP링크에 대한 판매 금지 조처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TP링크는 미국 내 가정·소상공인용 라우터 시장의 약 65%를 차지할 정도로 대중적인 제품이다. 2019년 시장점유율이 20%에 그쳤으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영향으로 수요가 대폭 늘면서 4년 만에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특히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에서는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국방부와 마약단속국(DEA)을 비롯한 연방정부 기관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내 300개 이상의 인터넷 공급업체와 제휴해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한 가정에 우편으로 TP링크 라우터를 배송해주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했다.

그러나 미국에서 TP링크 라우터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하다는 우려는 올해 초부터 꾸준히 나왔다. 앞서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는 8월 상무부에 티피링크 라우터의 안보 위험 여부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10월에는 중국 해킹단체들이 TP링크 라우터 수천 대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공격 대상은 싱크탱크, 정부기관, 비정부기구, 국방부 조달업체 등이었다. TP링크는 이러한 우려에도 보안상 결함을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 TP링크의 라우터 판매를 금지한다면,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9년 화웨이테크놀로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중국산 통신장비 규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이 국가안보를 구실로 중국 기업을 억누르고 있다”며 “중국 기업의 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살얼음판 韓 경제] ‘마의 구간’ 마주한 韓 경제…1분기 경제성장률 전운 감돌아
  • 선고 이틀 앞, 尹 '침묵'..."대통령이 제도 신뢰 높여야"
  • 챗GPT 인기요청 '지브리 스타일', 이제는 불가?
  • 2025 벚꽃 만개시기는?
  • LCK, 2일 한화생명 vs 젠지 맞대결로 포문…페이커 1000경기 출장 눈앞
  • [인터뷰]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살민 살아진다', 가장 중요한 대사"
  • 이제 환급 앱은 안녕…종합소득세 환급, 국세청 ‘원클릭’으로 받아보자 [경제한줌]
  • "벚꽃 축제 가볼까 했더니"…여의도 벚꽃길, 무사히 걸을 수 있나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5,021,000
    • +0.85%
    • 이더리움
    • 2,763,000
    • +0.33%
    • 비트코인 캐시
    • 459,300
    • +0.07%
    • 리플
    • 3,116
    • +0.19%
    • 솔라나
    • 184,700
    • -1.44%
    • 에이다
    • 995
    • +0%
    • 이오스
    • 1,186
    • +19.8%
    • 트론
    • 352
    • +0.86%
    • 스텔라루멘
    • 400
    • +1.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6,940
    • -2.59%
    • 체인링크
    • 19,970
    • -2.25%
    • 샌드박스
    • 400
    • -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