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가 아들 찰리(15·이상 미국)와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 첫날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우즈 부자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턴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의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3개로 13언더파 59타를 합작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시니어 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가 주관하는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우승 선수가 부모, 자녀 등 가족과 팀을 이뤄 이틀간 라운드를 한다. 경기는 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상금은 108만5000달러(한화 약 15억7000만 원)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남녀 유명 선수들이 많이 참가해 매년 큰 관심을 받는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팀인 우즈 부자는 이 대회에 2020년부터 5년 연속 개근하고 있다. 이들의 PNC 챔피언십 최고 성적은 2021년 준우승이다. 우즈는 허리 부상으로 7월 디오픈 이후 휴식기를 보내다 오랜만에 필드를 밟았다.
이날 우즈 부자는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9번 홀까지 6언더파를 쳤다. 10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은 이들은 12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으며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잡았다.
우즈 부자는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제이승 랑거, 비제이 싱(피지)·카스 싱 부자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우즈는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참 좋다"고 밝혔다. 찰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승리에만 집중하고 있다. 오늘은 내가 잘하지는 못했지만, 아버지가 나를 여러 차례 구해주셨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