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값 0.09% 올랐다… “내년 ‘똘똘한 한 채’ 선호 심화”

입력 2024-12-26 11:33 수정 2024-12-26 12: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왼)월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오)지역별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왼)월간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 (오)지역별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자료제공=하나금융연구소)
올해 전국 주택가격은 수도권 중심의 매수심리 개선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에는 대출규제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영향으로 거래가 위축되며 수도권 핵심 지역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할 전망이다.

26일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09%로 전년 동기(-3.55%) 대비 상승 전환했다. 정책 모기지 공급과 매수심리 회복, 수도권 중심 실거래가 상승으로 회복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해(-5.07%) 대비 크게 오른 1.37%를 기록했다. 계약갱신 청구권 활용으로 신규 전세공급이 부족해진 동시에 매매시장 부진에 따른 임대수요는 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매매 증가가 시장 회복세를 이끌었기에, 9월부터 시작된 대출 규제가 10월부터 매매·전셋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시장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하서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내년 대출 증가세 관리가 더욱 강화되고,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도 예고됨에 따라 매매여건이 나빠질 것”이라며 “가격 상승기대가 유지되는 수도권 핵심지역의 매수세가 유지되면서 ‘똘똘한 한 채’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수요 위축 영향이 집중된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매매가 크게 위축되면서 준공 후 미분양 등 물량 적체가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10월 1만857가구였던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올 10월 1만8307가구까지 늘었다.

부동산 PF 위축, 공사비 규모 확대로 준공물량이 감소하고 아파트 입주물량 또한 줄어들며 중장기적 공급 부족 우려가 상존한다. 올 1~10월(누적) 전국 주택 준공물량은 36만2000가구로 전년 동기(43만6000가구) 대비 17.0% 줄었다.

내년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각각 13만 가구, 13만8000가구로 올해(17만5000가구, 19만 가구)와 비교할 때 25.7%, 27.4%씩 감소한다.

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비중이 높은 수도권에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중 정비사업 비중은 25%, 수도권은 39%다. 지방의 경우 신축 아파트가 시세 대비 고분양가로 공급되어 매수세의 시장 관망세가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탄핵 정국으로 당분간 매수 심리는 저하돼 거래량이 위축될 수 있다.

하 연구위원은 “지방과 수도권 외곽에서 매매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정책 불확실성이 길어지면 서울 외곽에서도 가격 하락지역이 증가할 것”이라며 “법안 심의 지연 등으로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순연될 경우 1기 신도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년을 휩쓴 밈 총정리…“올해 나는 얼마나 한국인이었나?” [해시태그]
  • 韓권한대행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野, 한덕수 탄핵안 발의
  •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로 수익률 높은 금융사로 갈아탈까 [경제한줌]
  • 한국 경제 ‘환율 1500원’은 죽음의 문턱…대기업도 중기도 생존 위협
  • 엔비디아, 테슬라 밀어내고 올해 개미 최선호주 1위 등극
  • 尹, 서류 제출않고 무대응 일관…헌재 “27일 변론준비기일 진행”
  • 트럼프 2.0에 10대 그룹 시총 순위도 ‘흔들’...조선·전력 보유한 HD현대 최대수혜
  • 송민호 부실 복무 의혹, 경찰 수사받는다…병무청 의뢰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969,000
    • -2.56%
    • 이더리움
    • 5,039,000
    • -3.67%
    • 비트코인 캐시
    • 660,000
    • -5.31%
    • 리플
    • 3,257
    • -5.15%
    • 솔라나
    • 283,400
    • -4.74%
    • 에이다
    • 1,306
    • -5.22%
    • 이오스
    • 1,185
    • -7.85%
    • 트론
    • 379
    • -1.81%
    • 스텔라루멘
    • 538
    • -7.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400
    • -5.13%
    • 체인링크
    • 34,380
    • -7.46%
    • 샌드박스
    • 842
    • -7.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