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해 '부결'로 당론을 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 표결과 관련해 당론으로 결정된 사항이 있나'라는 질문에 "부결로 당론은 정해졌다"고 밝혔다.
권 권한대행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의결 정족수에 대해 단순 과반수로 정할 경우 투표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며 "그때는 투표는 불참하고 강력하게 항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결 정족수를 (대통령 기준대로) 3분의 2로 할 경우에는 전원 참석해 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권한대행은 "(더불어민주당의)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탄핵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를 위한 탄핵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이 대표는 자신의 범죄를 덮기 위해 29차례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셀 수 없을 정도의 특검법안도 발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을 서두른 이유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이 이반된 상태에서 하루빨리 대통령 선거를 치러 대통령이 돼야만 그 권한으로 자신의 범죄를 덮을 수 있는 생각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서두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행위에 대해서는 지금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이고 형사법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수사기관과 헌법재판소를 신뢰하고 믿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압박·겁박하고 특검·탄핵안을 발의하는 것은 그야말로 민생과 외교, 경제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대통령 당선으로 자신의 범죄를 덮겠다는 대전략 하에 움직이는 것"이라며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응분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이 넘을 경우에는 대한민국 경제에 대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잘 작동해서 안정되고 있다는 신뢰가 한 대행 탄핵 소추로 인해 무너졌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말 나라와 민생, 국민을 위한다면 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철회하기 바란다"며 "탄핵안에 내용이 5가지인데,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이 하나도 없다. 이런 허접한 사유를 갖고 한 대행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결국 이 대표의 조급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