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연기했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전남 무안공항 항공기 추락 사고 여파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출입기자단에 "2025년 경제정책방향은 무안 항공기 사고 관계로 연기했다"고 공지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경방에는 정부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과 고용·물가·경상수지 등 전반적인 경제 여건과 내년에 추진할 경제정책 등이 모두 담긴다. 경방은 통상 매년 12월 중하순께 발표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내년 초로 연기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앞서 "연내 경방 발표"를 못박으면서 일단락됐지만, 이날 무안 참사로 발표가 연기되면서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월 경방'은 기재부가 출범한 2008년과 최 권한대행의 부총리 인선 절차가 지연된 올해까지 역대 두 번에 불과할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