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여객기 사망자 179명 전원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현재 임시안치소에 168명 안치 중이고 장례식장으로 총 11명 이송이 완료됐다.
사고조사와 관련해선 전날 밤 미국의 조사 인원 2명이 추가 입국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12명, 미국 조사팀 10명(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6명) 등 총 22명의 한ㆍ미 합동조사팀이 공항 내 임시본부를 마련하고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금일부터 기체ㆍ엔진 등 잔해 상태 및 조류흔적에 대한 육안 조사 등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조위는 블랙박스 중 음성기록장치(CVR)에 저장된 자료는 이미 추출 완료했고 오늘은 이 자료를 음성파일 형태로 전환하는 작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 가능성을 기술적으로 지속 검토 중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FDR은 전원부와 저장장치 유닛 연결 부분의 특수하게 제작된 작은 연결선이 사고로 분실됐다"며 "접합부가 탈락이 되면 재접합할 때 정교한 기술력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비와 연결 필요한 커넥터가 없으면 자료 추출이 안 되기 때문에 방법을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 국장은 "회수 상태로 봐서는 저장장치에 있는 자료가 훼손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또 사고 여객기의 정확한 착륙지점과 관련해선 "2.8㎞ 중간지점으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드론 등을 활용한 정밀 측량과 교신내용, 위치데이터 등을 조합해서 최종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종완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사고처럼 공항에서 오버런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무안공항을 비롯해 다른 공항도 기준에 맞게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