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7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D램 시장은 한자리 성장, 낸드(NAND) 시장은 한자리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이익도 33조30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영업이익 전망치인 34조95억 원보다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을 1.25배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다만 현 주가는 P/B 0.9배 수준이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며 주가 하방은 막혀 있다는 점, 내년 하반기 업황 회복 기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점 등으로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 76조3000억 원, 영업이익 7조90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 예상 영업이익은 △DS 3조7000억 원 △SDC 1조3000억 원 △MX/NW 2조2000억 원 △VD·CE·하만 6000억 원 등이다.
이어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지경학적 불확실성으로 반도체 재고조정이 지속되어 4분기 빗그로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비메모리 사업부의 큰 폭 적자도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1622억 달러로 역대 최고였던 2018년을 상회할 것으로 보이나, 삼성 DS 영업이익은 당시 수준에 크게 못 미칠 전망”이라며 “삼성전자에게 2024년은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시기였지만, 2025년 상황도 그리 만만해 보이지는 않는다. 과거와 같은 강한 삼성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주가 회복에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