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의 핵심은 배당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배당주와 가치주의 아웃퍼폼이 지속된다는 분석이다.
2일 신영증권은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퇴직연금의 운용에 대한 니즈는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노후 대비를 위한 '적정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960년대~70년대 출생한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다가오면서 사적연금뿐만 아니라 공적연금도 비슷한 이슈가 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의 적립금 고갈에 대한 우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지속되는 적자로 운용 수익률 제고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시급하다"고 했다.
지난해 국회예산정책처 분석자료 '공적연금개혁과 재정전망'에 따르면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2055년과 2043년에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고,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의 적자는 2093년 기준 각각 15조 원과 4조5000억 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근본적으로는 공적연금 개혁이 필수적이지만 사회적 합의는 지난(至難)한 과정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배당 수입을 통한 당장 1%p 수익률 제고는 시간을 버는 귀중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한 시기를 배당으로 돌파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밸류업 기대가 퇴색되긴 했으나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계획 자체를 없던 일로 하기도 어렵고, 배당기산일을 연초 이사회 결의 이후로 바꾼 회사들은 이제부터 결산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