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 오전 5시까지 잠정 폐쇄한 무안공항 활주로는 완전한 사고현장 수습을 위해 1월 7일 오전 5시까지 폐쇄가 연장된다. 국토부는 수습 상황에 따라 기간 변경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오늘부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 사고조사관(11명) 및 美 합동조사 인원(8명)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조사를 시작한다. 미국에서는 연방항공청 1명, 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보잉) 4명이 참여한다.
전날 관제탑 면담과 조종사와의 교신내용을 등을 조사한 사조위는 이날부터 면담 내용과 입수한 통신기록 내용 등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전날 김포공항시험분석센터로 옮긴 블랙박스는 시험분석센터에서 표면 이물질 세척 완료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자료추출 방법 등 기술적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또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B737-800, 101대)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 대상으로 해당 항공기의 엔진·랜딩기어 등 주요계통 정비이력, 운항·정비기록 실태 등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안공항에 설치된 둔덕형의 ‘방위각표시시설(로컬라이저)’은 안전구역 199m 이내 설치돼 국제민간항공기구(IACO) 기준과 국내 기준인 240m, 미국 기준 300m에는 못 미치지만, 공항 면적 등에 따라 예외를 허용하고 있어 규정에는 맞게 설치돼 있다"고 밝혔다.
주종완 실장은 또 이번 사고 원인과 관련해 "기체 결함, 조종사나 관제사의 실수뿐만 아니라 공항시설의 문제점 등도 포괄해서 사고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