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위기 극복 신년사 “어렵지만 나아가야…AI 리더십 확보해야”

입력 2025-01-01 14:23 수정 2025-01-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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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국내외 경영 환경 악화에도 희망 메시지 전달

연말 무거운 사건들이 이어진 가운데, 재계는 '어렵지만 나아가자'는 공통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국내외 경제 환경이 불확실해져 경영이 그 어느 해보다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 미래 사업을 확대하자고 입을 모았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1.02. yesphoto@newsis.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일 오전 SK그룹 전체 구성원에게 이메일 신년 인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는 어려움을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 '지난이행(知難而行)'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2025년 신년사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2025년 신년사 (사진제공-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 회장은 “지정학적 변수가 커지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격변하는 경영 환경을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경험했다”며 "새로운 시도와 혁신은 언제나 어렵다. 저부터 솔선수범하며 용기를 내어 달릴 것이니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미래 도약의 원동력으로 AI를 꼽았다. AI 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글로벌 산업구조와 시장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AI를 활용해 본원적 사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AI를 실제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원적 경쟁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다가올 미래에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꼽은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현재의 경영 환경이 ‘3U’ 상태라고 지적했다. 3U는 예측불가(Unpredictable)하고 불안정(Unstable), 불확실(Uncertain) 상황을 뜻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제공-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제공-두산그룹)

그는 “현재를 단단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자”며 “우선은 안정을 기조로, 기회가 오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AI 관련 수요 급증과 세계 전력시장 확대 기회 속에서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전자소재 사업에서 더욱 속도를 높여 시장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 역시 AI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향후 기업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두산 고유의 AI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가용한 역량을 모두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이메일에서 창업 당시의 '데이(Day) 1' 정신을 강조하며,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LG의 시작은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남이 미처 하지 못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LG의 데이(Day) 1 정신에는 고객을 위한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지난달 31일 신년사를 통해 산업계가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권 회장은 “올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중심으로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 정책이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자국 산업 보호라는 거대한 울타리를 쌓아 올리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권 회장은 “조선업은 3대 핵심 분야를 더욱 최적화해 중국이 따라오지 못하는 최첨단 선박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고, 동시에 중국에 잠식당한 기존 시장을 되찾아 오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올해도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지난해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전 임직원이 사업계획을 적극 실천해 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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