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일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압력과 달러 실수요 물량을 반영하며 1470원대 중반 중심 흐름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70~1478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달러 하단 지지력이 강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은 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환율이 내림세를 보일 때마다 수입업체 결제 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점은 환율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역내 수급에서 달러 실수요 매수 물량이 우위를 점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어 오늘도 환율의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국내 정치적 혼란이 단기간 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도 환율 하락을 어렵게 만들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 유입과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 등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말 생각보다 적게 출회됐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연초 외환시장 거래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급에서 네고 물량 쏠림이 발생할 경우 환율은 일시적으로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던 사례를 고려하면 환율 급등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