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금융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밸류업 계획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당수 국내 은행이 제시한 50% 수준의 목표 주주환원율은 주요국 은행의 평균 주주환원율과 비교해 다소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은행들은 5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지향하고 보통주자본비율 구간별로 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은행의 주주환원율을 목표는 40%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은행 지주의 2021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49.2%였다. 이 중 미국(69%), 이탈리아(71.5%)를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20%~30%에 그친다.
권흥진 연구위원 "현재의 목표가 적정한지 면밀히 고찰한 연후에, 잠재 부실을 염두에 둔 자본적정성과 해외진출 등 향후 투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올려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이 순이익에 연계되는 주주환원율이 아닌, 주당 배당금 및 배당 증가율 등을 목표로 설정해 미래 배당에 대한 변동성 및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은행들이 보통주자본비율과 주주환원율을 기계적으로 연계하는 접근방식에서 벗어나고, '주주자본주의' 관점도 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마다 밸류업 계획 이행 상황을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재공시하고, 주가가 부진할 때는 신속히 대응 방안을 공개하는 정책을 예로 들었다.
권 연구위원은 "주주환원 정책의 배경과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한 설명과 정책 변경 시의 적시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보다 유연하고 전략적인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은 금융중개를 위해 비금융회사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를 유지하기 때문에 예금자, 채권자 등 은행 부실 시 영향을 받는 제3자의 규모와 범위가 넓다"며 "의사결정에 있어서 주주의 관점만 아니라 금융중개의 안정성, 효율성, 혁신성 등에 대한 기여방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은행들이 주주 관점 뿐 아니라 금융 중개의 안정성, 효율성, 혁신성 등에 대한 기여 방안을 고민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에 대한 추진 방향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