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9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2025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창용 총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금감원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끄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날 신년사를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의 결정은 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최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어떤 함의로 들릴지 고려해달라”고 꼬집은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행사에서도 "최 권한대행께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해주셔서 정치와 경제가 분리돼 움직일 수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출발점을 마련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더라도 경제만큼은 안정적으로 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달 31일 헌법재판관 공석 3명 중 2명을 임명하고 1명은 여야합의를 조건으로 임명을 유예했다. 이에 일부 국무위원들은 최 대행의 결정에 반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