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3일 베스타스에 대해 2024년 4분기 신규 수주 잠정치는 선방했으며, 미국 전력난으로 재생에너지 설치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실제 설치는 트럼프 임기 후반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함형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위 풍력터빈 제조업체인 베스타스의 4분기 신규수주 잠정치는 6.0기가와트(GW)를 달성했고, 실적 발표일에 포함되는 미공시 물량까지 감안하면 7.0GW 이상 기록할 전망이다"라며 "2023년 확정치 대비 감소한 수치지만, 역대 2번째 최대 분기 수주 달성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수주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유럽경기 둔화로 시장 기대치가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한다"라며 "터빈 수주부터 판매 시점까지의 시차를 고려하면 실적은 2027년까지 우상향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함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발 전력난으로 2030년까지 미국 전력수요는 20% 증가할 전망이며, 트럼프 2기에서는 가스발전이 전력난의 해결책으로 떠올라 현재 천연가스 회사들은 2030년까지 가스발전의 기여율을 최대 50%까지 예상 중"이라며 "전력수요 증분의 50%를 가스발전이 가져가더라도 나머지 50%는 태양광과 풍력발전이 감당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50% 시나리오에서 풍력발전은 2030년까지 70GW 이상의 신규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다만, 정책 불확실성이 큰 초기보다는 정권 말기에 설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