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시바 외교 시동...한미·한일 외교는 안갯속

입력 2025-0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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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의 ‘아메리카 페스트’ 행사에서 누군가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피닉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 포인트’의 ‘아메리카 페스트’ 행사에서 누군가를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피닉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코리아 패싱'이 현실화 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한일 양국이 국교 정상화에 합의한 지 올해로 60주년을 맞았지만 이시바 총리의 방한 무산 등으로 한일관계 역시 순탄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미·한일 외교 모두 시계 제로에 빠졌다.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언론들은 최근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을 2월께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난 뒤 이시바 총리와의 조기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일 결속과 외교적 성과를 위해 만남을 서두르기보다 정식으로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 정부 내에서 나오면서 2월께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외교에 한 발 나가 있는 반면 한국의 외교는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연쇄 탄핵으로 경제부총리가 대대행을 맡는 초유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외교 리더십에 구멍이 나 있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을 약 3주 앞두고 여러 국가의 정상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상 소통을 선호하는 트럼프의 성향을 볼 때 한국은 대대행 체제인 한국과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관측이다. 한국 패싱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최근 CSIS의 온라인 대담 캐피털 케이블에서 "(현 상황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한·미동맹에 있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며 "지도자 간 개인적 유대는 매우 중요한데 한국에는 이 일을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을 한 달여 남겨 놓은 시점인 지난달 16일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강대국 정상과의 활발한 소통을 예고했지만 한국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같은 상황을 우려한 듯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엄중하다"며 "한미 동맹 공조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가운데 우방국, 그리고 국제 사회와의 협력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관계도 안갯속에 있다. 올해는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지 60년이 되는 해로 당초 이시바 총리의 방한 등이 검토됐지만 윤 대통령이 탄핵 수순을 밟으면서 백지화됐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일본 총리가 12년 만에 개선한 한일관계도 불투명해진 셈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한국의 조기대선 결과에 따라 기존의 한일 관계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교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외교부는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올해 경주APEC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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