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55%가 현재 거주 지역에서 취업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기업의 약 65%도 향후 5년간 외국인 채용 확대 계획에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교육부가 5일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에서 실시된 외국인 유학생과 지역 기업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학생 중 약 43%가 한국 취업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전북, 전남, 경북, 부산, 충북 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1207명, 98개 기업이 응답했다.
외국인 유학생 중 42.51%는 한국 취업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북(48.7%)이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북(33.3%)이 가장 낮았다. 한국 또는 본국 취업에 동시에 관심 있는 학생은 45.5%로 조사됐다. 한국 또는 제3의 국가를 고려하고 있는 비율은 12% 정도였다.
한국에서 취업할 경우 희망하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약 55.1%는 현재 거주 지역, 약 37%는 수도권 취업을 희망했다. 수도권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지역별로 충북(51.9%), 전남(48.2%), 부산(34.1%) 등 순이었다. 반면 현재 거주지역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는 전북(72.7%), 경북(59.8%)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산업군으로 희망 취직을 조사해봤더니 제조업·광업이 약 16%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도매 및 소매업/숙박/음식업이 10%,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9.8%, 공공/교육 서비스업 9.5% 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취업 관련 역량 수준을 살펴보니 한국어, 영어, 직무 관련 지식, 한국 조직문화 이해 및 적응력에 대해 중요도 대비 현재 수준이 낮다고 인식됐다. 한국어는 중요도 평균이 4.1인 반면 현 수준은 3.5 수준이다. 한국 취업의 애로사항으로는 한국 기업 정보 취득, 취업 절차 준비, 비자 정보 취득 모두 3점(5점 만점) 이상의 애로사항 경험을 나타냈다.
한편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의 외국인 채용 이유은 약 57% 정도가 '국내 인력 채용이 어려워서'에 응답했다. 향후 5년간 외국인 채용 확대 계획으로는 긍정 응답이 약 65%를 차지했다. 비(非) 유학생 외국인 대비 유학생 선호 여부를 조사해보니 긍정 응답이 약 62%에 달했다. 취업 역량별 중요도를 따져보니 언어 및 직무 관련 지식을 중요하게 인식했다.
교육부는 지역에서 취업·정주를 희망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이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한국유학종합시스템'에 취업 정보와 상담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구축한 '케이 워크(K-Work) 플랫폼'과 연계해 취업 연결(매칭)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라이즈(RISE,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 체계)가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각 지자체에서 외국인 유학생 취업박람회가 활발히 개최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