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기점으로 전방시장 위축이 가시화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얼티엄셀즈 3공상 인수와 고객사 변경으로 생산능력(CAPA)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목표주가 40만 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4% 감소한 6조6000억 원, 같은 기간 적자 전환한 영업손실은 1695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이는 전 지역에서 가동률 회복이 지연된 영향으로, 소형 전지는 테슬라 재고조정 지속과 지난 분기 전동공구·정보기술(IT)향 호조세 정상화로 역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대형 전지는 제너럴모터스(GM) 재고조정 외에도 유럽향 주요 고객사 부진 지속으로 가동률 저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의 출하량을 유지하겠지만, 일부 프로젝트 이연 효과로 전 분기보다는 못 미치는 수준을 예상한다”며 “기존 대비 출하량 추정을 하향항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공식적 CAPA 가이던스 변동은 아직 없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CAPA 추정치 하향은 불가피하다”며 “유럽 이산화탄소(CO2) 규제도 아직 벌금 완화 불확실성이 잔존하며, 완화안이 도입되더라도 유럽 주요 고객사 규제 충족 수준을 고려 시 도입 첫 해 큰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얼티엄셀즈 3공장의 새로운 고객사는 도요타가 될 가능성이 크며 미시간 단독 공장 CAPA 증설 소요 재배치로 자산 효율화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 테슬라향 4680과 2170 신형 배터리 납품이 본격화하는데, 최근 테슬라가 자체 생산 4680 품질 향상에 난항을 겪는다는 보도로 셀메이커 의존도가 높아질 개연성이 있어 향후 모멘텀으로 보각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