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달러화 추가 강세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12월 ISM 서비스 지수와 고용지표 결과에 따른 미국 국채의 추가 상승 여부가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주간 원달러 환율 예상 밴드는 1460~1490원으로 제시됐다.
6일 iM증권은 "국민연금 환 헤지 경계감과 국내 정치 리스크가 달러화와 더불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높일 것이다. 동시에 트럼프 취임을 앞두고 위안화 추가 약세 여부도 주목할 변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물량 경계감과 더불어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관망 심리 등의 영향이다.
달러화 지수는 2년 2개월만에 109선을 돌파하는 등 거침없는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추가 상승 우려가 잠재해있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둔 경계감 역시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 다만 유로 및 엔화의 추가 약세 폭이 제한적일 수 있음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폭을 제한할 것"으로 말했다.
유로화는 약세 폭이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1.02달러대까지 추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반전시킬 모멘텀을 찾지 못했고, 엔화 가치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화 강세 속에 1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초 들어 중국 증시가 트럼프 취임 우려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고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지연도 위안화 약세 폭을 확대시켰다. 호주달러도 달러 강세와 원자재 가격 약세 여파로 반등하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