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6일 국내 증시가 8일 예정된 삼성전자 4분기 잠정실적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8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4분기 잠정실적도 코스피 방향성을 전망하는 데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전망치를 업데이트해서 제시한 증권사들의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7.7조 원으로 전체 시장 컨센서스인 8.6조 원에 비해 하향되기는 했다.
IT 제품의 재고조정, 메모리 가격 하락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그러나 이미 일련의 주가조정을 통해 낮아진 눈높이를 소화해왔으며, 4분기 이후 고환율 수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번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반도체 포함 코스피 전반에 걸쳐서 악재의 기정사실화 그 이상의 부정적인 주가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저가 매수세와 제조업 업황 개선 소식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함. S&P500 지수는 1.26% 상승한 5,942.47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이끎.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8% 상승한 42,732.1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1.75% 급등하며 19,619.17을 기록함.
특히, 나스닥의 급등은 CES 2025를 앞두고 AI와 양자 컴퓨터 등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 아져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임. 러셀 2000 지수 역시 1.7% 상승한 2,268.04로 중소형주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함. 이번 시장 상승은 지난 년 말부터 이어진 약세장을 타개하는 데 기여했으며, 제조업 업황이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된 것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함.
한편, 미국 비트코인 ETF에서는 5000억 원 이상이 순유출되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관련된 변동성 확대로 보여짐. 이날 주목된 주요 기업으로는 엔비디아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기조연설을 앞두고 주가가 올랐음.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2월 제조업지수도 49.3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상회하여 경기 회복의 신호를 보임. 그러나 통상 50을 넘지 못한 점은 여전히 경계할 요인임.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이번 지수 상승이 연초 증시 방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