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6일 테슬라에 대해 2024년 연간 판매가 10년 만에 줄었지만 올해 저가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률을 제고할 수 있고, 자율주행 부문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주가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2024년 4분기 판매(인도 기준)는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49만6000만대로 모델3/Y가 47만2000대, 모델 S/X 및 사이버트럭은 2만4000대를 기록했으며, 4분기 판매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시장 기대치인 50만6000대를 밑도는 수준이다"라며 "2024년 연간 판매는 178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며 10년 만에 역성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11.0기가와트시(GWh) 출하하면서 분기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2024년 연간 ESS 출하량은 31.4GWh로 2023년 대비 112% 증가했다"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4년과 비슷한 20%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다만, 2024년에는 중국 시장 위주로 성장하고 중국 이외 시장의 성장률은 낮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지역별 차별화가 심했던 반면, 2025년에는 미국/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률이 저가 모델들의 출시와 정책 효과 등으로 두 자릿수로 높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저가 모델의 출시가 언제일지 등이 판매 증가율 및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며, 이번 달 29일로 예정된 4분기 실적발표 IR에서 4분기 수익성과 함께 2025년 판매 목표에 대한 업데이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테슬라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내용인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부가 서비스의 확산 속도를 점검하기 위해서는 2025년 캘리포니아/텍사스에서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의 시작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진단했다.